경북도청 이전지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이 결정되자 이들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안동시민 50여명은 8일 저녁 도청 유치가 확정되자 꽹과리와 북 등을 치며 도심 웅부공원을 출발해 시내를 돌면서 도청 유치를 환영했다.

예천군청 직원들은 군청 상황실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도청 유치를 반겼다.

안동시청에서는 지역 주민과 시청 공무원 등이 모여 TV를 지켜보며 환호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도청이 들어설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의 김대기(57) 이장은 "어제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더니 결국 도청 소재지로 낙점돼 정말 다행"이라며 "농사 짓는 주민들이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지역이 발전하는 게 우선 아니겠냐"고 말했다.

예천군 호명면에 사는 장모(41.농업)씨는 "특히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이 회생할 기반을 갖추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이웃 안동시민과 함께 도청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발표 직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30년간 숙원이 오늘에야 성취됐다"면서 "같이 힘써 준 예천군민들과 경북도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동.예천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