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보물섬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지의 어디쯤에 천혜의 환경으로 둘러싸여 숨어 있곤 한다.

태고의 숨결을 간직한 보물의 땅,신이 주신 '자연'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곳.바로 뉴질랜드다.

아름다운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뉴질랜드에서도 특별히 손꼽히는 '퀸스타운'은 동화에나 나올 법한 도시 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적 휴양지이자 여행을 통해 감동이라는 선물을 선사하는 보물 타운이다.

과거 퀸스타운의 진귀한 아름다움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포우나무(옥)를 찾아 다니던 마오리족이었다.

그 뒤를 이어 금을 찾던 서양인들이 골드러시를 타고 모여 들기 시작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날 퀸스타운의 보물은 옥도 금도 아닌 그림 같은 경치와 강력한 어드벤처의 기회,자연 그대로의 환상적인 휴양지로 세계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와카티푸 호수와 리마커블스 산맥이 빚어낸 아름다운 비경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푸른빛의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눈 덮인 산과 아기자기한 마을의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와카티푸 호수

일명 '비취 호수'로도 불리는 와카티푸호수는 비취빛으로 반짝이는 물빛이 환상적이다.

타우포 호수,테 아니우 호수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규모를 자랑한다.

좁고 긴 S자 형태로 퀴스타운을 감싸 돌고 있다.

호수이면서도 머린 퍼레이드의 호숫가에서는 마치 바닷물처럼 썰물과 밀물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20cm가량 된다.

기온과 기압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어쨌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작은 해변의 풍경처럼 다채롭다.

마오리들은 이런 현상이 와카티푸 호수 바닥에 누워 있는 거인의 심장 박동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퀸스타운 가든

퀸스타운을 여왕의 도시답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와카티푸 호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처럼 튀어나온 작은 반도 전체가 가든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린 퍼레이드를 따라 동쪽 끝까지 걸어가면 퀸스타운 가든 입구와 연결되고,자연스럽게 가든 내부를 산책하게 된다.

더몰에서 가든 입구까지는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식물원 개념이 아니라 그저 평화롭고 정겨운 동네 공원 같은 곳이다.

그래도 다 둘러보려면 1시간은 충분히 걸리는 광대한 부지다.

1867년 문을 열 때 심은 두 그루의 기념식수가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있다.

입구에서 끝까지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있어 풍경이 수려하다.

가운데에는 작은 인공 연못까지 있어 더 운치가 있다.


▶디어파크

예전에는 사슴과 야생동물이 뛰어 노는 전망 좋은 농장으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더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디어 파크 시닉 투어에 이어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둘러보는 다양한 투어 상품도 나와 있다.

디어파크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퀸스타운 시내와 와카티푸 호수가,동쪽으로는 리마커블스 산맥의 비경이 펼쳐진다.


▶밀포드 사운드

밀포드 사운드는 퀸스타운을 방문한 여행자들의 필수코스다.

유람선을 타고 빙하침식으로 이루어진 들쭉날쭉한 피요르드 해안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에 가려면 티 아나우를 거쳐 서쪽의 해안까지 약 5시간 걸리는데,이 구간의 풍경 또한 압권이다.

중간에 볼 수 있는 호수와 폭포 그리고 푸른 녹지의 대자연에 넋을 잃고 만다.

퀸스타운에서 카드로나를 거쳐 산길을 따라 차로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또 하나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스노 팜'으로 영화 남극일기의 촬영지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곳이다.

/서진수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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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화·토요일 뉴질랜드항공으로 일본을 경유해 크라이스트처치로 들어간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와 마운트 쿡의 만년설 등을 관광한다.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퀸스타운으로 이동해 스카이라인곤돌라,제트보트,와카티푸 호수 증기선,번지점프,래프팅 등을 체험한다.

오클랜드로 이동해서는 스카이시티 타워,카지노,캘리탈턴 수족관,파넬로드 등을 자유여행하고 요트 세일링과 랑기토토 크루즈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지 옵션투어로 밀포드사운드 디스커버리 1일 투어(13만7000원),크라이스트처치&핸머스프링 1일 투어(10만5000원),오클랜드 로토루아 1일 투어(12만5000원),북섬 오클랜드 디스커버리(7만7000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