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경부ㆍ중부고속도로와 만나는 남이분기점과 가까워 사통팔달의 지리적 요충지로 꼽힌다. 여기에 2010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이 근접 거리에 있어 교통 여건이 어느 도시보다 좋다. 이에 따라 청주시 일대에는 개발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 부지에 들어서는 '지웰시티'가 대표적인 개발 사업. 흥덕구 일대에서 이뤄지는 산남ㆍ강서ㆍ성화 지구 택지개발 사업도 도시 모습을 바꿀 변수로 꼽힌다. 청주 외곽에서는 오창산업과학단지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대농의 방적공장 부지 15만평을 개발,한국판 '롯폰기힐스'를 지향하는 지웰시티는 총 사업비가 3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이어서 청주 도심 상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55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에는 미디어센터와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이 들어선다. 37~45층으로 구성된 총 43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백화점,병원,복합쇼핑몰 등이 지웰시티 안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또 2만평 규모의 공공청사와 학교,6000여 평의 공원 등이 조성돼 하나의 작은 도시가 만들어진다. 이 소형 도시가 조성될 경우 현재 충남 연기군에 건설 중인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함께 중부권을 대표하는 미래형 도시로 손꼽힐 것이란 게 개발업체인 신영 측의 전망이다.

흥덕구 일대에서 벌어지는 택지개발사업도 청주의 도시 윤곽이 서부로 확대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끝낼 산남3지구 개발사업에 따라 총 34만평 부지에 단독 및 공동주택을 지어 2만1000여 명의 주민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전망이다. 강서ㆍ가영동 일원 20만여 평에 조성되는 강서택지개발지구는 2008년 상반기에 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성화ㆍ개신동 일대 14만여 평에도 1만1000여 명의 인구가 살 수 있는 주거지가 연말까지 조성된다.

산업단지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정우택 충북지사가 '기업천국,충북 만들기' 프로젝트를 선포한 이후 대기업은 물론 유망 중소업체도 적극 유치하고 있어 청주 일대에 현재 5600개인 기업체 수가 2010년에는 7500여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1년 준공된 오창산업과학단지에는 이미 32개 기업이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도 기업 유치 작업이 시작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