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는 일본의 전형적인 상업도시.벚꽃 만발한 오사카성을 중심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먹거리가 넘치는 여행 명소이기도 하다.

이틀에 3만8000엔인 '스르토 간사이 패스'를 이용해 오사카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펴보자.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 중심부인 난바파크까지는 30분.입맛 돋우는 '라멘'이 기다리고 있다.

도톤보리 중심에 있는 조금은 작지만 매운 라멘을 파는 '기보켄'이 유명하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위해 특별히 싸게 내놓는 스페셜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오리지널 라멘'보다는 '2등급의 살짝 매운 라멘'을 시켜보자.뭐,용기가 넘친다면 과감히 오리지널 라멘을 시켜도 무방하다.

세트 메뉴에는 치킨,밥 그리고 볶음밥을 주니 잘 선택해서 배를 꽉꽉 채우는 게 요령.배가 그득해졌다면 커피 한잔이 어떨까.

'다방'이 눈에 띈다.

아저씨들이 득시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냥 우리의 커피숍 풍경이다.

인테리어는 좀 오래 되었지만 50년대 호텔리어들이 서빙하는 것 같은 광경이 무척 독특하고 재미있다.

쇼핑 명소인 '아메리칸 무라'를 지나칠 수 없다.

신기하게 생긴 옷가게,장난감 가게,무비클럽,액세서리 가게가 충동구매를 하게 만든다.

여기서 돈을 아낀다면 후회할 게 틀림없다.

멀리 일본까지 자주 여행할 수는 없지 않은가.

자,이제 도톤보리의 명물 '고쿠라쿠 쇼텐가이'로 향해 보자.간판이 워낙 신기해 멀리서도 잘 보인다.

일본의 전통 식문화와 술 문화를 한 건물에 모아 놓았다.

건물 높이는 5~7층,315엔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을 하면서 받은 통행권만 있으면 건물 내 모든 가게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돈은 쇼핑을 마치고 건물을 나가면서 일괄 정산하는 형식이다.

휴대폰으로도 요금 지불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도착하면 어둑어둑한 입구에서 신나는 일본음악이 흘러나온다.

술과 음식에 재미난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는 좁은 골목이 정신없이 얽혀 있다.

가볍게 정종 한잔을 마셔도 좋다.

밖으로 나와 오사카가 원조인 '다코야키'를 맛보자.길에 서서 먹으면 된다.

너무 빨리 먹다 보면 입을 델 수 있으니 천천히 즐기도록.하루를 쉬고 아침 일찍 일어나자.부지런하게 움직여 오사카성으로 간다.

봄의 꽃 '벚꽃'이 만개해 있다.

성의 천수각을 돌아나오는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이 물 위에 가득한 풍경이 잘 연출된 CF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박물관 형식으로 잘 나 있는 코스를 따라 꼭대기로 올라가면 오사카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정리가 잘 된 일본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오사카성 내 공원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이면 다코야키 정식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미리 예약만 하면 다코야키를 스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끔 해준다.

요리사가 해준 다코야키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먹는 다코야키는 그 맛이 더욱 좋다.

다코야키를 만들고 나면 명인이 되었다는 증명서도 나눠준다.

오사카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려면 오사카 생활사박물관이 좋다.

미니어처에서 실물 크기까지 오사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만들어 놓았다.

조명에 변화를 줘 아침부터 밤까지의 오사카 일상을 보여준다.

어린이들의 장난감과 강아지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일본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시'.부담 없이 스시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구라스시'가 그런 식당이다.

무첨가,무색소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

모든 스시가 100엔이다.

열 접시를 먹을 때마다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에 간이 '빠찡꼬' 비슷한 게 있어 당첨이 되면 선물이 나온다.

아주 귀여운 열쇠고리나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소품이 들어 있어 부담 없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족관 '가이유칸'에도 가보자.규모가 엄청 크다.

9mm의 큰 중앙 수조 속에 엄청나게 큰 상어와 귀여운 수달까지 한 층 한 층 연결되는 코스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대규모 쇼핑 아울렛인 '링크파크'가 있다.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쇼핑을 하고 나선 근처에 있는 인공 해변에서 잠시 쉬어 보자.자갈로 된 해변은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서 귀가 간지럽다.

오사카=박준영 기자 f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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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파크서비스, 다양한 오사카 여행상품 내놔
오사카 그린파인민박 기준으로 1인 35만9000원

유니파크서비스(0505-323-8949)는 다양한 오사카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2박3일 자유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오사카,나라,교토의 관광명소를 모두 볼 수 있다.

오사카 그린파인민박 기준으로 1인당 35만9000원이다.

식사는 불포함.매일 출발한다.

부산에서 들어갈 수도 있다.

쾌속선을 타고 오사카로 가 4박5일 동안 돌아다니는 상품도 마련했다.

오사카∼나라∼교토∼고베 일정을 따른다.

매주 화·목·일요일 출발한다.

민박 기준으로 18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