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의 저장 매체로 휴대폰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저장매체인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에 비해 이동성 접근성 안전성이 뛰어나고 분실 위험도는 낮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보안정책으로 USB메모리나 플로피디스켓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기업들이 많아 휴대폰은 공인인증서를 저장·휴대할 대안이 되고 있다.

인증서 휴대폰 저장 서비스인 '유비키'는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다니다 필요할 때 무선으로 전송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 통화료나 VM(서비스 프로그램) 다운로드 비용 없이 월정액 9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시중은행 3곳에서만 유비키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국민은행을 제외한 전 시중은행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약 2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유비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 뱅킹의 인증창이나 신용카드 결제창에서 저장할 인증서로 휴대폰을 선택한 후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무선인터넷을 통해 공인인증서가 전송돼 휴대폰에 저장이 이뤄진다.

이후 필요할 때마다 휴대폰에서 PC로 전송해 인증 절차를 수행하고,PC로 전송한 인증서는 바로 삭제된다.

휴대폰 외에는 별도의 추가적인 도구가 필요 없다.

신한카드·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 거래 때에도 유비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은행의 인터넷 뱅킹과 쇼핑몰을 비롯해 온라인 증권거래,공공기관 사이트 등에 적용되면 활용도는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인인증서 외에 전자상거래 필수품인 ISP(인터넷 안전결제)까지 범위를 확장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전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로 SK텔레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