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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에서 만난 자연의 품

      도시에서 태어나 줄곧 같은 곳에서 살아온 탓일까. 자연은 내게 익숙하지도 그립지도 않은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좋지만 먼 대상이었다. 일상에 매여 접하는 제한된 자연이 아니고 미디어를 통해 보는 자연이 아니라 내가 직접 느끼는 자연의 진면목을 처음 만났다. 도시의 생활과 습관에 익숙해 자연속에서도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다. 도시에서 만들어진 틀로 자연을 담을 뿐. 그래도 자연과 마주하니 좋았다. 이 세상에는 도시에서 만나는 이기적인 문명말...

    • 지리산 화엄사에서 만나 뿌리 깊은 나무들...

      버스를 타고 화엄사 입구에서 내리니 지리산이다. 그 유명한 지리산을 비로소 이제야 직접 찾아 온 것이다. 내 마음속의 지리산은 깊고 깊은 신비한 기운에 쌓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2월이란 계절은 메마르고 지친 겨울 모습이었다. 좀더 일찍 왔다면 하얀 눈으로 덮인 설경의 신비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 인적이 뜸한 곳에서 조용한 명상과 상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장면을 담고자 한 것은 욕심이었다. 지리산 화엄사 계곡의 나무들...

    • 지리산마을 구례와 섬진강과의 짧은 인연

      <섬진강의 옛 문척교 모습> 지금까지 여행을 별로 다니지 않았다. 국내외를 두루 다니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자주 이동하는 낯선 삶이 피곤할 것이라 생각했다. 청소년기에는 시골 할머니댁에 가끔 갔지만 어른들이 돌아가신 후 나의 시골이 없어었다. 부모님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계속 같은 곳에 살고 계시고 나도 결혼 이후 계속 부천에 살고 있다. 내 삶은 고여있거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어디든 삶은 비슷하다지만 조금...

    • 소설 혼불의 배경지에 세워진 혼불문학관

      남원시에서 조금 더 들어가 사매면 노봉리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는 혼불문학관에 다녀왔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가며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사진으로 찍다보니 혼불문학관이다. 노봉리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노적봉 아래 조용하고 한적한 농촌마을이다. 작가 최명희의 혼불은 명성만 듣고 읽지 못했다. 그래도 실제 공간에서 한 작가와 작품을 생생하게 만나리라는 기대와 호기심이 즐겁게 했다. 혼불문학관에는...

    • 낯선 곳으로 혼자 떠나기

      지난 11월 칼럼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바빴던 연말연시를 보내고 빠른 사회적 변화와 한살 더 먹으며 여러가지 계획속에 인사가 늦었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힘찬 비전을 만드는 한해 보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얼마 전에 남원과 구례를 들러 지리산 화엄사를 보고 순천과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빠른 일정속에 혼자 떠난 여행을 통해 저를 돌아보고 사진세계를 만들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올해는 이제까지 삶을 정리하는 의미로 사진전을 준비하...

    • 학생들의 열정으로 빚어진 상상쿠데타- PISAF

      11월 7일부터 시작해 11일(화)요일까지 부천복사골문화센터에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이 진행된다.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열정과 상상을 통해 만든 세계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흔들어 놓는다. 인문계 교육을 통해 텍스트 위주의 교육을 받은 내게 색깔과 형태를 통해 세심하게 표현된 학생들의 감성이 자못 신기하게 여겨진다. 사진을 하면서도 대학 때까지 받은 문과방식의 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형태보다는 ...

    • 작은 새의 죽음이 주는 상념

      집에서 나오는데 작은 새 한 마리가 길가에 죽어있다. 죽어있는 작은 새를 보니 무서웠다. 살아있을 땐 작고 귀여웠을 텐데 자연사일까 아니면 타살일까. 작은 새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죽음 앞에 무력하다. 나는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 그리고 여러가지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은 다양한 생각과 이미지들이 뒤얽혀 있는 내면의 생각 가운데 진짜 내것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무책임하고 무모한 악플이 기승을 부...

    • 정약용의 유배지 강진과 보성녹차밭

      유배지인 강진의 다산초당 1박2일의 짧은 남도여행을 통해 명량대첩 유적지 울돌목과, 장보고 기념관에 이어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강진에 도착했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과거 급제 후 개혁적인 정조대왕의 신임 속에 다양한 업적을 만들며 성공적인 관직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조가 죽고 생애 최대의 위기와 질곡을 맞게 됩니다. 소론과 남인 사이의 당쟁이 신유사옥이라는 천주교 탄압으로 비화하며 다산은 천주학쟁이로 몰려 유배형을 받게 됩니다. 정조의...

    • 땅끝마을 찍고 완도에서 만난 해신 장보고

      땅끝 해남마을 전망대로 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본 해남 제 일상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여행도 느긋하고 여유있게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짧은 시간 동안 50명 넘는 인원이 남도의 여러 명소를 둘러보는 숨가쁜 여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그토록 많은 명소를 방문하는 즐거움은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남해 백일도 흑일도 그리고 고산 윤선도가 유배시절 이후 지냈던 ...

    • 남도에서 만난 민족의 기상

      육지와 진도 사이 급한 조류와 좁은 해협의 명량대첩 격전지 울돌목 일행은 목포역에서 버스로 바꿔탔습니다. 저는 프리랜서 기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분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1%로 승부하라”는 신간을 낸 이근미작가님과 나란히 짝이 되었습니다. 남도의 유적과 풍경이 주는 감동과 한우물을 파온 작가님과 만나는 인연의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그 사이 일행이 도착한 곳은 명량대첩이 해전지 울돌목이었습니다. ...

    • KTX로 떠나는 남도여행에서 다시 만난 꿈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도대교 지난 주중에는 KTX와 진도, 완도, 강진 등 남도 지자체들이 함께 만드는 “KTX로 떠나는 남도여행” 팸투어를 다녀왔는데 부끄럽게도 남도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던 저는 뿅갔다는 표현 외에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할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어린시절부터 여행과 모험을 동경했지만 돌이켜보건데 먼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모험을 했던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생각뿐으로 행동과 현실은 그렇지 ...

    • 이윤추구를 넘어서는 기업의 존재목적

      지난번 대국굴기 강연의 감동에 이어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라는 패러다임으로 강단에 선 한국경제신문 기자이며 Hi CEO를 책임지고 있는 권영설 소장님 강연은 명품강연으로 선택을 망설일 필요없는 단연 최고의 강연이다. 브랜드가 믿고 살 수 있고 사고 나서 만족감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소장님의 강연도 그렇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번역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활동

      최근에 저는 사진 및 문화계가 아닌 IT 업계에서 홍보업무를 하다 새롭게 영업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현실은 마케팅보다 매출이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높여가지 못하는 기업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힘을 잃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역시 마케팅보다 영업의 중요성이 와 닿아 도전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이 멋있게 보이는 반면 영업은 어쩐지 난감한 대목이 있는 듯 생각되었는데 의...

    • 2등 기업의 반란 - 이등이 일등 되는 묘수

      처음 강연 안내문을 봤을 땐 저자 이름도 낯설고 ‘2등기업의 반란’이란 책제목과 표지도 필이 딱 오는 것은 아니여서 반신반의 했는데 세리 포럼 기획연구회서 주관하는 세미나로 장소가 양재역 외교센터라는 낯선 동네라 호기심에 참석했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찌나 날이 춥던지 달달 떨며 강연장에 도착했다. 다행이 처음부터 귀가 열리고 새로운 배움의 세계로 금방 몰입 되었다. 직장생활과 업무에서 의식되는 경쟁관계에 대한 저자의...

    • 이기적 직장인 세미나에서

      지난 주 화요일에는 ‘이기적 직장인’의 저자인 안상헌님의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다 떨쳐내고 일과 삶에 대한 중요한 화두 하나만 건져도 다시 힘을 내게 됩니다. 강연 내용을 전달하는 분들의 진정성에 의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마음의 갈피를 새로 단단히 고쳐잡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상처받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제쯤 제 일과 그릇을 챙기는 이기적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강연회에 참여했는데 강연...

    • 한경닷컴의 칼럼니스트들

      1.영예의 대상 수상자인 <아이디어 게임>의 박종하님 2.공로상을 수상하신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의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님 3.수상자 기념사진 4.신인상 수상자인<직장인 눈치 코치>의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님과 공로상 공동수상자인 <오! 마이 브랜드>의 전미옥 CMI연구소 소장님 5 시상식 이후 만찬식 모습 지난 12월 20일 2007년 올해의 칼럼니스트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한경닷컴 ...

    • 명분이 아닌 실용주의 시대가 오는가

      지난 주 대통령 선거에 이어 오늘의 성탄절까지 한 주에 한 번씩 들어있는 휴일로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요즘은 평범한 일상을 남과 같은 시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청소년기에 동경했던 위대한 영혼을 가진 작가가 되겠다는 꿈도 요원하게 느껴지고 남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겠다는 각성의 노력도 짐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는 요즘 용산에서 IT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멋진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지만 내일의 안위도 위태롭게 느껴...

    • 욕망과 욕망을 다스리는 힘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다소 외롭기도 하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용기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한경 커뮤니티의 여러분들을 찾아뵙습니다. 저는 요즘 사진에 열을 내기보다는 인생에게 피해갈 수 없는 커다란 문제 ‘경제적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고파야 예술이 된다는 말이 제게는 더이상 설득력이 없게 들립니다. 궁핍은 제 영혼을 위축되게 하고 삶과 사람속으로 파고드는 힘을 잃고 혼자 내면으로 ...

    • 무력감에 대처하는 자세

      새로운 칼람이 올라오길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경황없이 살았습니다. 마음속에 자괴감도 있었고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라고 이를 악 무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실리보다는 의미와 뜻에 따라 살아가겠다고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제가 지키려 해온 의미와 뜻들이 슬그머니 부담스러워지고 주류 사회의 기준으로 저를 보았을 때 느낌은 다소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던 가치와 의미들이 발끝에...

    • 중소기업 탐방단과 함께

      세리 포럼 창업보육연구회의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알고 함께 한 것은 이제까지 비영리 단체 활동에 익숙해 있던 제가 기업이 창업 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신산업에 투자하면서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개인과 기업, 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개인과 기업은 디지털이라는 고도화된 시스템 속에서 혼란을 겪으며 전통적인 사업영역의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예언자처럼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