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장은 성격이 활발하지도 않고 관계력 또한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일에 대한 신뢰도와 능력만큼은 윗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팀장은 그가 가진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본 강기백씨는 정과장의 뛰어난 실력을 보기는 커녕 그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조차 알기가 어려웠다. 어느날 강기백씨는 정과장과 식사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과장님… 제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어떻게해야 다른 분들에게 과장님처럼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사실 약간 아부성 발언이기도 했지만 정말 궁금했던 사항이었다.

정과장은 잠시 식사를 멈추고 애기했다.

“제가 고민한 건 입사한 이래 자신보다 뛰어난 동료와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이 정글 같은 직장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살아 남을수 있을까였어요…”

“그래서 내가 속한 팀의 성격과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내고 해야 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죠. 그러던 중 팀원들 대부분이 영어에 약하다는 걸 알고 매일 새벽과 퇴근이후 저녁을 이용해 영어학원에 다녔어요”


1년 후 그의 실력은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으로 인정받았고, 관련업무는 그가 중심이 되어 처리됐다고 한다. 이후 다른 사람들도 영어수준이 오르게 되고, 신입사원들 또한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없어지자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다. 책과 사이버교육을 통해 이론적 학습을 끝내고 사내 집합교육과 공개강좌를 통해 제반스킬을 몸으로 체득했다고 한다. 이후 과거와는 다른 독특하고 차별화된 자신만의 장점을 활용해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으로 이끌어 갔다. 정과장의 프리젠테이션은 고객사로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다음의 큰 사업과 관련한 프리젠테이션은 정과장이 도맡아 하게 됐다고 한다.

강기백씨는 자신의 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온 정과장을 다시보게 됐고, 더불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능력 만들기’에 집중하는 그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고 준비하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다가오는 미래에 따른 준비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쓰나미’로 인해 13만명이 사망했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2가지로 살펴보면, 첫째. 화산지역으로 이뤄져 지반이 약했다. 기반이 약하면 사고에 쉽게 노출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유도 우리나라는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원자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둘째. 진앙지가 멀어도 순식간에 벌어진다.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미친 영향력은 의외로 컸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국가와 개인의 역량이 뛰어나고 예보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큰 재앙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록 지금 전 세계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를 반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변화는 너무 자주 발생하므로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변화에 의하여 어떠한 영향을 받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조차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원하지 않든 간에 변화는 불가피하고 그 변화는 당신에게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위협을 느끼게도 한다.



변화는 중요도로 따진 ‘사소한 변화’와 ‘중요한 변화’가 있지만 변화의 성격상 ‘고마운 변화’와 ‘두렵고 피하고 싶은 변화’도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사소한 변화, 고마운 변화에는 쉽게 그 변화를 극복하고 적응 또한 빠르다. (물론 교통체증 또는 비행기 놓치기와 같은 사소한 것들이 나의 하루를 망치게 하는 때도 있지만…) 그리고 두렵기는 하지만 사소한 변화는 잠시 유보시키면 된다. 그러나 중요한 변화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결혼 또는 출산과 같은 일들은 환영할 일이다. 이런 고마운 변화는 준비는 하지만 준비 자체가 즐거워 몰입하기 쉽다. 그러나 죽음, 부도, 파산과 같은 두려운 변화는 피하고 싶지만 닥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상황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진단을 통해 전략적인 준비와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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