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받고 싶으면 초대받은 곳만 가라 – 그라시안

부질 없이 초대 받지 않더라도 간혹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무방비 상태에서 사람을 만나면 횡설수설하기 쉽다. 예정에 있지 않은 미팅이라면 될 수 있으면 당일에 잡지 말아야 한다. 당일의 복장이나 컨디션이 준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요한 미팅을 했을 때는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 만일 누구에게 전화가 와서 당일 미팅을 꼭 해야 한다면 한번 자신의 복장과 마음 상태를 점검한 이후에 승락해도 늦지 않는다.

사람을 사귈 때도 마찬가지이다. 사귀다 상처받은 것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고민한다. 특히 사람의 심리는 누가 그것에 매달릴수록 더욱더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한다. 마치 헤어지려는 연인이 자꾸 매달리면 더욱더 매몰차게 나오는 이유도 사실은 그런 이유도 없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주목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주목 받기는 쉽지 않다. 타인에게 환영 받고 싶다면, 초대받은 곳을 찾아가야 한다. 초대하지도 않는 곳에서 기웃거리다 보면 괄시나 무시를 당하기 십상이다. 차라리 주목 받고 싶다면, 물건 파는 사람이 고객의 주목을 유도하듯이 크게라도 박수 치면서 소리를 질러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기라도 한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지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부분이 되었더라도 마음이 떠나면 몸도 떠나야 할 때가 있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그만두면 사실 다른 곳에서 취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초대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가면, 연봉도 깎기고 포지션도 뒤죽박죽 될 지도 모른다.

자기가 나설 무대가 아닌 곳에 함부로 나서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진짜 용기는 멍석 깔아줄 때 잘 노는 것이 바로 용기이다. 옛말에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때나 나서는 사람은 대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무엇이든 잘 한다는 사람치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진정으로 무엇인가 인정 받고 싶다면, 인정 받는 곳으로 가라.

사람들에게 환영 받는 비결 5가지

어떤 모임에서든지 환영 받는 사람과 환영 받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어디서든지 환영 받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정해져 있다.

1. 솔직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라.
잘난체하는 사람치고 정말 잘난 사람 없다.

2. 남의 치부를 감싸주는 사람이 되어라.
남의 치부를 들추는 사람은 자신이 치부도 드러난다.

3.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람이 되어라.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받지 못한다.

4. 필요한 키맨을 적재적소에 소개해주는 사람이 되어라.
좋은 사람을 소개해주면 자신도 좋은 사람을 소개 받는다.

5. 상대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라.
자신이 힘들 때 도와주는 사람은 평소 잘 했던 사람이다.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