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징어게임 주인공은 못 이기네" 우루과이 '탄식'
FIFA 랭킹 14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28위)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경기에 나선 만큼 우르과이 내에선 '산뜻한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일간 엘파이스는 '밍밍한 풍미가 느껴지는 첫 경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루과이가 대체로 경기를 이끌어 간 것으로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없었다"며 "특히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힌 불운은 아쉽다"고 썼다.
엘디아리아 데포르테 역시 "우세했지만, 영광도 고통도 없는 한 판"이라며 미드필드 진영의 견고함을 칭찬하면서도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부족한 경기였다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비롯해 대담하고 속도감 있는 한국 공격진을 탄탄한 수비로 비교적 잘 잠갔다"는 평과 함께 '이길 수 없다면 져서도 안 된다'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곁들였다.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해 곳곳에서 응원전을 펼친 우루과이 축구 팬들도 결과에 만족스러워 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디에고 알론소 감독 전술이 참 형편없다'라거나 '측면에서 공 올리기 놀이하는 듯' 같은 취지의 비판적인 글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우루과이와 비슷한 하늘색 계열 유니폼을 입는 아르헨티나 팀과 비교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졌지만) 그래도 아르헨티나는 축구라는 것을 함"이라는 글도 있었다.
한 팬은 "하하!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을 이길 수는 없는 건가요"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에 빗대 자조적인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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