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겪은 사네, 2003년생 선수와 ‘재교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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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가 교체로 잔디를 밟은 후 다시 벤치로 돌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뮌헨은 20(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2-1로 제압했다. 승리를 거둔 뮌헨은 승점 30점을 기록,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사네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32, 부상을 입은 킹슬리 코망 대신 피치를 밟았다. 사네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한지 플릭 감독의 맘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4, 플릭 감독은 사네를 빼고 17세 유망주 자말 무시알라를 투입했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가 다시 교체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부상, 카드 등 변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기력이 극도로 나빠 교체되는 경우가 있다. 그야말로 사네에겐 굴욕적인 사건인 것.

경기 후 플릭 감독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선수를 교체한다면 그걸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한다. 토마스 뮐러와 세르쥬 그나브리 등 두 가지 교체 옵션이 있었지만, 이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사네를 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팀의 성공이 개인보다 중요하다. 오늘은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이렇게 해야 했다며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주전 멤버로 활약하리란 기대가 컸으나 그나브리, 코망에 밀려 교체 자원으로 뛰고 있다. 사네는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섰는데, 교체 투입이 6회다.

이번 경기에서 사네를 향한 플릭 감독의 믿음이 여전히 부족하단 게 나타났다. 사네의 주전 경쟁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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