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의 황제' 김홍택(31)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7년만에 정규투어 2승에 성공했다. 김홍택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708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촌라띳 추엔분응암(태국)과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김홍택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3억원과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간 출전권을 따냈다. 스크린골프 G투어와 KPGA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김홍택은 G투어에서 더 유명한 스타다. 지난해까지 스크린골프 G투어에서 12승을 거둬 적수가 없을 정도다.키 173㎝에 75㎏의 작은 체격으로 뿜어내는 장타는 그의 가장 큰 무기다. 드라이버샷 비거리 평균 303.93야드로 올 시즌 KPGA투어 9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적중률 78.82%로 8위에 이를 정도로 아이언도 잘 친다. 다만 퍼트가 아쉬웠지만 올 시즌들어 퍼트 감각도 빠르게 올라왔다. 단단하고 빠른 그린으로 선수들을 애먹인 이번 대회에서 김홍택은 고비마다 정확한 퍼트로 기회를 잡아냈다. 전반에만 해도 김홍택은 우승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3타차 공동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전반에만 2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8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하지만 후반에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13번홀(파4)부터 3개홀 내리 버디를 잡으며 빠르게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선두 추엔분응암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17번홀(파3)에서 6m 버디퍼트까지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상황에서도 박지영(28)의 샷감은 불을 뿜었다. 10번홀(파5) 페어웨이에서 125야드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핀 2m 안쪽에 붙었다. 신중하게 라인을 살핀 뒤 스트로크를 한 공은 정확히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홀에서 1.5m 파퍼트를 놓친 이제영(23)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지영은 11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았음에도 상금랭킹 3위, 대상포인트 7위에 그쳤던 박지영이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 박지영은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 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지영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2주 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박지영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했다. 통산 9승째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챙긴 박지영은 시즌 상금랭킹 1위(4억2488만원), 대상 1위(198점)로 올라섰다. ○그린 적중률 77.7%, 송곳샷으로 역전 발판박지영은 이날 선두 이제영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빗속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뽐내며 이제영을 위협했다. “비가 오는 날 원래 잘 못 치는데 오늘은 굉장히 감이 좋았다”는 박지영의 이날 그린 적중률은 77.7%(14/18)였다. 특히 4연속 버디를 몰아친 11번홀까지 그린 적중률은 100%였다.3번홀(파4)에서 약 3.5m 버디퍼트를 떨어뜨린 박지영은 2번홀(파3)에서
어린이날인 5일 예정됐던 프로야구 경기들이 우천 취소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예정됐던 5개 경기를 모두 우천 취소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날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천 취소됐다.취소된 경기는 LG트윈스-두산 베어스(잠실),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광주), 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인천), 키움 히어로즈-kt wiz(수원),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대구) 등이다.역대 어린이날 우천 취소 사례는 1985년 3경기, 1992년 1경기, 2023년 4경기 등이 있었다. 이날 우천 취소로 5경기가 추가됐다.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다시 편성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