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있어야 한다"

김학범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연장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의미심장한 말로 정신력을 일깨웠다고 공개했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3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U-23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이 가장 힘들었다. 우승을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승부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우승 후보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해 금메달 획득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일본과 결승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에게 전했던 강한 승리 메시지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건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3총사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 등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이번 대회만큼 고생한 건 없을 것이다. 세 명의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 제 몫 이상으로 2, 3명분의 역할을 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 붐을 일으키고, 좋은 축구 경기로 팬들이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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