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그 7연승으로 선두 유지

손흥민이 65분간 뛴 토트넘이 첼시와 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 초반 매섭게 첼시를 몰아쳤다.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린 공을 케인이 문전에서 슈팅,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기도 했다.

토트넘의 첫 골은 전반 11분 터졌다.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에릭센의 리그 첫 득점이자,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첼시의 9월 25일 아스널전 0-3 패배 이후 리그 첫 실점이었다.

반격에 나선 첼시는 전반 45분 페드로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첼시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었고, 후반 6분 빅터 모지스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

코스타가 왼쪽 측면을 헤집고 들어가 반대편으로 연결한 공을 모지스가 노마크 찬스에서 침착히 오른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2분 뒤 이번에는 코스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마르코스 알론소가 문전에서 슈팅했지만 높이 뜨기도 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6승 6무) 기록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직전 AS모나코(프랑스)전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데 이어 리그 첫 패배까지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선두(승점 31) 자리를 유지했다.

선덜랜드에 2-0으로 이긴 리버풀, 번리에 2-1로 이긴 맨체스터 시티가 각각 승점 30으로 첼시의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에서 선발출전,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결정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고 볼 터치가 다소 긴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에게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오른발 슈팅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 17분 역습 찬스에서 알리가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장면도 아쉬웠다.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후반 20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돼 나갔다.

손흥민은 이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09로 다소 낮은 평점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