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5·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 첫날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천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 67타를 쳤다.

쾌조의 출발을 한 노승열은 2015-2016시즌 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노승열은 이번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7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고, 상위 10위에도 한 번 들지 못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시즌 첫 승, 통산 2승을 차지하게 된다.

스피스(미국)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텍사스에서 태어나고 텍사스 대학교를 졸업한 '텍사스 보이' 스피스는 이날 고향 팬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는 지난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3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12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는 참사로 우승을 놓친 이후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노승열과 스피스를 포함한 공동 9위 9명은 단독 선두 브라이스 몰더(미국)를 3타 차로 쫓고 있다.

몰더는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을 모두 파로 막고, 후반 9개 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패트릭 리드(미국), 웨브 심프슨(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로 몰더를 뒤쫓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33)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치고 공동 45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 강성훈(29), 재미교포 존 허(26)는 각각 1오버파 71타로 공동 60위다.

김시우(21·CJ오쇼핑)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가 6개 나와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 참가자 중 스피스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은 애덤 스콧(7위·호주)도 공동 73위로 부진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식품업체 딘앤드델루카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