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페블비치’ 골프장으로 불리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CC. 한경DB
한국의 ‘페블비치’ 골프장으로 불리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CC. 한경DB
골프장 내장객이 5년 연속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골프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골퍼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73개 골프장 내장객 연인원은 3314만3528명으로 2013년보다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원제 골프장(226개)을 찾은 내장객은 1793만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2.2% 늘어났고 대중제(247개)는 152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골프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지만 1, 2월 날씨가 따뜻해 골프장을 찾은 골퍼가 크게 늘어난 것이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각 골프장이 주중과 주말의 그린피 가격을 낮추는 할인 행사를 벌인 것도 내장객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골프장 내장객은 2010년 2572만5404명, 2011년 2690만4953명, 2012년 2860만5167명 등 5년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4.8%, 경기 10%, 경북 11.6%, 경남 2.7%, 충북 5.5%, 충남 7.5%, 전북 8.4%, 전남 1.2% 등으로 내장객 수가 늘어났으며 제주 지역만 유일하게 4.1% 감소했다.

국내 전체 골프장 수는 549개이며, 홀 수로는 1만303홀이다. 18홀 기준으로 환산하면 572개다. 회원권 수는 총 21만2000여개, 금액으로는 15조6400억원 규모다. 회원 구성을 살펴보면 20대 1%, 30대 3%, 40대 27%, 50대 51%, 60대 이상 18%다. 남자가 85%로 여자에 비해 압도적이다.

최근 내셔널골프재단이 4년간의 조사 뒤 발표한 보고서 ‘골프 어라운드 월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골프장 수는 3만4011개이며 이 중 45%가 미국에 있다. 미국의 골프장 수는 한때 1만6052개로 정점을 이뤘으나 지난 4년간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1만5372개가 있다.

최만수 기자 be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