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가정형편 넉넉지 않아 올해서야 체계적 훈련"
▷우승 소감은.
“얼떨떨하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인 것 같다. 하나님과 부모님, 그리고 캐디백을 메 준 후배 진영이 덕분이다.”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뛰는 게 처음이지 않나.
“처음이다. 어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긴장돼서인지 잠이 안 오더라. 화장실을 3번은 다녀온 것 같다. 잠을 설치긴 했는데 아침에 기분은 개운했다.”
▷캐디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예전에는 캐디를 써도 거의 혼자 알아서 플레이했다. 이번 대회에선 진영이와 애매한 게 있으면 상의하면서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건가.
“먼저 십일조를 하고, 캐디 고진영에게도 나눠주고, 나머진 부모님께 드리겠다.”
▷16번홀에서 해저드에 빠졌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볼이 나와서 당황했다. 캐디한테 볼이 살아있냐고 바로 물어봤다. 다행히 나가진 않아서 차분히 막자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5년 시드를 확보했으니 앞으로 미국과 일본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보겠다.”
아일랜드CC=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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