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대표팀 '청일점' 김민석(16.군포 수리고)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밝혔다.

김민석은 25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끝난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4.19점을 획득, 자신의 역대 최고점(46.73점)을 7.46점이나 끌어올리면서 전체 3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7위에 올랐다.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은 총 30장으로 이미 24장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결정됐고, 이번 네벨혼 트로피 결과에 따라 남은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김민석은 이번 대회 참가선수 가운데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23명의 선수 중에서 9위를 차지하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3명의 선수만 제치면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된다.

11번째 순서로 나선 김민석은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깨끗하게 뛰었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면서 아쉽게 감점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스테판 람비에(24.스위스)가 77.45점으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북한의 리성철(23)이 60.41점으로 얻어 전체 9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에서 6위를 차지했던 리성철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지난 2004년 9월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세웠던 자신의 역대 최고점(40.61점)을 무려 19.80점이나 높이며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