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한국의 수비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팽팽한 경기였지만 후반전 우리 오른쪽 측면이 뚫리는 바람에 박주영에게 골을 허용해 패했다"라며 "그렇지만 양 팀에 이득이 있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라과이 공격진이 이날 한 골도 넣지 못한 데 대해서는 "파라과이 공격을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한국의 윗선 수비가 좋았다"라며 "우리는 미드필드를 공격라인에 올려놓고 공격하기 때문에 여러 공간을 만들려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수비가 좋아서 득점에 실패했다"라고 한국팀의 수비에 후한 점수를 줬다.

마르티노 감독은 한국팀의 인상적인 선수로 "기성용이 굉장히 영리하고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골을 넣은 박주영도 매우 좋은 선수"라고 언급한 뒤 "선수들 대부분이 밸런스가 좋고, 모두가 뛰려고 하는 의욕이 있어서 오늘 한국이 승리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