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오만전은 컨디션 조절에 초점"
"오만전에는 크게 신경을 안 쓴다.오로지 UAE 전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오만과 평가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2일 두바이 알와슬 주경기장에서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만전은 크게 생각을 안 한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의사소통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7일 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주전 멤버를 가리고 베스트 11을 고르기 위한 시험 무대로 삼겠다는 표현이다.

허 감독은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도 있어 오만전에서는 전체적으로 다 볼 것"이라면서 "어느 선수가 기분이 좋은지 위치상으로도 문제가 없는지, 포지션에서 같은 성향의 선수가 있는 지 등을 면밀하게 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득점 방식'을 묻는 말에는 "앞에서 또 미드필더에서 잘 해줘야 한다"면서 "경기 중 세트피스 상황도 있고 어떻게 침투해야 할지 7일 UAE와 경기를 위한 평가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FC서울 소속 선수 김치우와 이청용, 기성용이 이날 첫 훈련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피곤도 풀렸고 몸에 이상도 없어 다 뛰게 될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 결과를 봐서 스타팅멤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허 감독은 또 오만과 경기를 치르기 사흘 전 UAE 전을 앞두고는 "UAE는 경기 초반 30분이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 우리는 성급하게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격과 수비를 차분하게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늦게 입국한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을 제외하고 대표팀 24명이 모두 모여 첫 담금질에 참가한 것과 관련해 허 감독은 "다른 팀에 있다가 다시 모인 선수도 있고 새로 온 선수도 있다"면서 "분위기는 좋다.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있고 훈련장에서 보면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오만과 대결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당부할 말을 묻는 말에는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얘기하겠지만 풀 게임 뛰는 선수는 없다.

많이 뛰면 45분이 뛸 것이다.

동료와 호흡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허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 보면 전체가 몸 상태 나쁘지 않다"면서 "이곳 더위도 있겠지만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점검해야 한다.

훈련을 많이 할 수 없다.

아침에 보면 우리 선수들이 러닝머신하고 웨이트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두바이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