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탈락했다.

미켈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천833야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1홀차로 패했다.

미켈슨은 9번째 홀까지 2홀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 들어가면서 싱크에게 추격을 허용, 16번째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미켈슨은 17번홀(파4)에서 세번째 샷을 사막으로 날려 버렸고 그린 위에서는 1.5m짜리 보기퍼트마저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덕택에 싱크는 보기를 하고서도 홀을 따내며 1홀차로 앞서갔고 미켈슨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로 비기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싱크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꺾은 어니 엘스(남아공)와 8강에서 대결한다.

북아일랜드에서 날아온 20세 신예 로리 매킬로이는 황제 우즈를 꺾었던 팀 클라크(남아공)에 4홀차 완승을 거두고 새로운 돌풍의 주역이 됐다.

매킬로이는 1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클라크에게 승리한 뒤 홀차로 벌려나가 15번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이달 초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며 스타로 떠오른 선수.
2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는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08년 말에는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를 지켜 본 엘스는 "차세대 세계랭킹 1위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꺾은 제프 오길비(호주)와 8강에서 만난다.

이 밖에 8강 대진은 션 오헤어(미국)-폴 케이시(잉글랜드), 로스 피셔(잉글랜드)-저스틴 레너드(미국)의 대결로 짜여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