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노장 가드' 개리 페이튼(보스턴 셀틱스)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개인 통산 2만득점 고지를 밟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이튼이 39분간 뛰며 경기를 조율한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홈 코트에서 열린 2004-2005 시즌 정규리그에서 폴 피어스(20득점)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포틀랜드트레일블레이저스를 90-88로 눌렀다. 보스턴은 이로써 2연승을 달리며 초반 2연패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생애 첫 정상 등극을 위해 지난 시즌 헐값에 '초호화군단' LA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챔피언결정전 패배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쫓기듯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던 페이튼을 위한 무대였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을 포함해 NBA에서 15시즌째 뛰면서 이전 경기까지 통산1만9천985점을 넣었던 페이튼은 이날 꼭 15점을 보태 NBA 역사상 29번째로 2만점을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NBA 올스타에 9차례나 선정됐고 지난 96년에는 가드로서는 마이클 조던 이후 8년만에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던 페이튼은 팀이 77-79로 뒤지던 4쿼터 중반라에프 라프렌츠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해 2만점을 돌파했다. 보스턴에서 '2만점 선수'가 나온 것은 영원한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 등을 비롯해 페이튼이 4번째다. 페이튼은 "보스턴에서 와서 2만점을 돌파할 기회를 잡은 것은 행운이었다"고 기뻐했다. LA 클리퍼스는 더블더블(19득점, 16리바운드)로 펄펄난 엘튼 브랜드를 앞세워 4연승을 달리던 홈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2-68로 대파하고 3승2패를 마크했다. 인디애나는 팀 역사상 최악의 홈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또 지난 시즌 신인왕 르브론 제임스가 38점을 쏟아붓고 드류 구든이 21개의 리바운드를 건져올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역시 4연승을 질주하던 피닉스 선즈의돌풍을 연장 접전끝에 114-109로 잠재웠다. 이밖에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주포 파우 개솔이 22점을 터뜨린데 힘입어 코비 브라이언트(20득점)의 야투성공률이 37%에 그친 LA 레이커스를 110-87로 따돌리고 5경기만에 꿀맛같은 첫승을 신고했다. 페이튼과 함께 '공룡센터'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 등이 이적해 '이빨빠진 호랑이'가 된 레이커스는 3승3패가 됐다. ◇11일 전적 LA 클리퍼스 102-68 인디애나 보스턴 90-88 포틀랜드 필라델피아 108-100 뉴저지 워싱턴 106-96 올랜도 클리블랜드 114-109 피닉스 밀워키 102-100 샬럿 멤피스 110-87 LA 레이커스 샌안토니오 91-71 골든 스테이트 토론토 104-95 유타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