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마지막 독주냐,수원의 막판 뒤집기냐." 2004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후반기리그 1위의 향방이 갈수록 안갯속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4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수원 삼성이 지난 3일 성남 일화에게 발목을 잡힌뒤 울산 현대에게 전후기리그 통합승점 및 후반기 리그 1위자리를 내주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찾기'는 점점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6일과 7일에 펼쳐지는 프로축구 주말경기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됐다. ▲울산의 수성과 수원의 뒤집기 울산은 6일 광주를 상대로 홈경기를 펼치지만 올해 광주와 1무1패의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5월23일 포항전 0-1패 이후 홈경기 13경기 무패행진(5승7무)에 최근 홈경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광주 역시 지난 8월1일 전북전 1-0 승리 이후 원정경기 7경기 연속무승(2무5패)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갈길 바쁜 울산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지난 3일 시즌 마수걸이 1호골을 건져올린 최성국과 시즌 5호골을 뽑아낸 카르로스의 '시너지' 효과가 시즌 막판까지 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반면 성남에게 일격을 당한 수원은 전반기리그 1위팀인 포항과 7일 원정경기를 펼친다. 4연승에서 제동을 걸린 수원이지만 포항이 후반기 리그 개막전 이후 7경기 무승행진(3무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울산에게 빼앗긴 1위를 되찾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월16일 득점 이후 주춤한 나드손을 대신해 마르셀과 김동현이 '반짝활약'을 벌이고 있는 수원은 이번 포항전을 후반기 리그 1위의 분수령을 보고 있다. ▲토종과 용병의 득점왕 레이스 지난해 김도훈(성남)이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올시즌 K리그는 용병의 '골바람'이거세면서 토종들의 발끝이 맥을 못추고 있다. 올시즌 K리그 마감을 앞두고 팀당 3-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득점1위는 18경기에서 12골을 넣은 '브라질특급' 모따(전남). 후기리그 4위까지 뛰어오른 대구의 노나또(대구)도 12골을 넣었지만 경기수가 밀려 2위로 밀렸다. 전기리그때 돌풍을 일으킨 우성용(포항)이 7골로 4위에 올랐지만 지금의 팀성적을 볼 때 득점왕 도전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득점선두 1-10위까지 토종선수는 우성용과 김은중(서울) 단 2명뿐이어서 올해 득점왕은 용병의 차지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기록경신은 또다른 볼거리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난 이성남(성남)이 최단경기 '50-50'클럽에 도전한다. K리그 데뷔 이후 217경기를 소화한 이성남은 55골49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성남의 K리그최단경기 '50-50클럽' 가입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이밖에 프로통산 99골을 기록중인 신태용이 지독한 '아홉수'를 넘어서 프로통산5번째 100호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간심거리다. ◇6일 경기일정 울산-광주(울산문수월드컵.KBS스카이.SBS스포츠채널.17시) ◇7일 경기일정 서울-부천(서울월드컵) 부산-전남(부산월드컵.PSB) 대구-대전(대구월드컵.대구MBC.TBC.TJB) 성남-인천(성남종합) 포항-수원(포항전용.SBS스포츠채널.이상 15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