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7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그동안의 불출마 주장을 뒤엎고 IOC 부위원장에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김운용 위원은 4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마지막 날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 노르웨이의 게하르트 하이베리를 55-44로 누르고 부위원장에 선출됐다고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박선재 부회장이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했다. 92년부터 96년까지 한차례 IOC 부위원장을 지냈던 김운용 위원은 4년 임기가 완료된 캐빈 고스퍼(호주) 부위원장의 뒤를 이어 2007년까지 개인적으로 두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이날 부위원장 선거에는 김운용과 하이베리 뿐 아니라 패트릭 히키(아일랜드),응제르 미앙(싱가포르), 카를로스 누즈만(브라질) 등이 출마했다. 김운용 위원은 당선 뒤 "로게 위원장과 IOC 동료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운용 위원은 그동안 국내 언론과의 숱한 인터뷰에서 부위원장 출마설을 부인했다가 뒤늦게 선거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운용 위원은 지난 달 30일 프라하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부위원장 출마설을 강력히 부인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