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의 성적이 개최국의 위상과도 연결되는 만큼 국민의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반드시 종합2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유홍종 한국선수단장은 30일 부산 아시아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중국과의 메달 차이를 좁히고 일본과의 간격을 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아시아 최강인 중국은 경기력이 더욱 향상돼 1위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일본도 최근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그러나 한국은 83개의 금메달을 획득,70여개 메달이 예상되는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는 한국의 전력은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에 약하지만 투기종목 등에는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18개 종목에서 1백84명의 선수가 출전한 북한은 육상과 역도 수영 유도 체조 사격 탁구 여자축구 등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남북 체육교류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는 않았으나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내일 박명철 북한선수단장에게 남북 임원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자고 요청했어요.스포츠는 남북한이 가장 활발하게 접촉하는 분야인 만큼 체육교류가 통일의 물꼬를 틀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 단장은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때와 비교할 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나 임원들의 태도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며 이젠 차근차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통일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