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두리(22.빌레펠트)의 이적에 제동을 건 고려대가 곧 이적동의 여부를 결론짓는다. 김성복 고려대체육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차두리측 변호사와 만나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논의했다"며 "최대한 빨리 체육위원회의 의견수렴 및 논의과정을 거친 뒤 결론을 짓고 행정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차두리의 이적에 동의한다면 재학생의 이적과 관련해 학교가 역할을 하지 못한 선례가 될 수 있고 동의하지 않는다면 선수의 앞길을 막는 형국이 돼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부담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차두리의 고문변호사 자격으로 김 위원장과 조민국 감독을 만나 논의했던 손광운 변호사는 "양쪽이 가졌던 오해를 풀고 서로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학교측의 고충도 이해하게 됐다"며 "학교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당분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과 계약, 빌레펠트로 임대된 차두리는 자신이 재학생 신분으로 있는 원소속팀 고려대가 이적협상 과정에서 배제됐음을 주장하며 이적동의를 미루고 있어 이날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