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티샷을 멀리 보내는 방법의 하나는 드로볼을 구사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스승인 부치 하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휘는 드로볼을 잘 치려면 세 가지 사항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백스윙 때 클럽헤드를 인사이드로 빼지 말라는 것.하먼은 많은 골퍼들이 '인-아웃'의 스윙궤도를 염두에 둔 나머지 백스윙 때 목표라인 안쪽으로 클럽헤드를 빼 헤드가 골퍼 뒤쪽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되면 '푸시'나 '악성 훅' 구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먼은 백스윙 중간단계에서 손과 클럽이 같은 높이에서 목표라인과 평행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다운스윙 때 오른어깨가 몸 뒤에 있어야 한다는 것.오른어깨가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는 말과 같다. 그래야 클럽헤드가 인사이드에서 볼에 접근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 오른어깨가 몸 앞으로 회전하면 드로볼이 나올 수 없다. 셋째 스윙을 좀더 천천히,편하게 해야 한다. 우즈를 비롯한 세계 톱랭커들이 드로볼을 구사하려 할 때 쓰는 방법이다. 스윙을 천천히 하면,손과 팔을 릴리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굿 릴리스는 드로볼을 구사하는 데 필수조건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