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6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병역 의무를 위해 입대하는 서용빈(31.LG)을 떠나 보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케펜과 불펜 투수들의 깔끔한 계투에 타선의 응집력을 더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3위 LG는 이날 비 때문에 경기를 하지 못한 2위 삼성을 4게임차로 추격했다. SK는 4연패. 오는 19일 공익근무요원(28개월)으로 입대하는 서용빈은 병역 미필자로서 가진마지막 경기에서 3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없이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1-1로 맞서던5회말 결승점을 올리고 짧은 이별 뒤의 긴 만남을 예고했다. 케펜은 5⅔이닝 동안 삼진 3개, 안타 5개로 1실점하며 시즌 2승(3패)을 거뒀고이상훈은 세이브를 보태 17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LG의 신바람 야구가 계속됐다. 4회초 선취점을 내준 LG는 곧 이은 4회말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1-1의 동점을 만들고 5회말 주자없는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서용빈이 권용관의 내야땅볼로 2루에 있다가 유지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1의 역전에 성공했다. 1점차 리드를 잡은 LG는 6회말에도 주자없는 1사에서 좌전안타로 나간 마르티네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이병규의 안타로 추가 득점해 3-1로 달아났고 8회말 1점을 더해 승부를 굳혔다. SK는 케펜에 이어 등판한 이동현, 유택현, 신윤호, 이상훈 등 LG의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고 7회초 1사 2.3루와 8회초 무사 1.2루의 찬스도 살리지 못해 연패에서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4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17-3으로 대파했다. 1회말 3점을 먼저 얻은 뒤 2회초부터 3회 연속 1점씩을 내줘 3-3의 동점을 허용한 현대는 6회말 1사 1루에서 조재호의 3루타로 4-3의 리드를 잡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진만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7회말 심정수의 2점 홈런을 포함한 안타 8개와 볼넷 4개로 12점을 보태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심정수는 이날 시즌 31호 아치로 홈런 단독 2위에 올라 이 부문 선두인 이승엽(삼성.33개)을 2개차로 추격했다. 한편 롯데-삼성(사직)과 기아-한화(광주)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