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전차군단' 독일의 새로운 스트라이커인 미로슬라프 클로세(24)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득점왕 야망이 흔들리고 있다. 클로세는 독일의 4강 진출이 확정된 22일 오전 현재까지 5골을 기록해 호나우두,히바우두(이상 브라질. 이상 5골)와 함께 개인 득점 랭킹에서 공동 1위를 유지하고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꾸준했던 골 페이스가 결승 토너먼트들어 뚝 떨어졌고 골대를 맞히면 불운하다는 `골 포스트' 징크스에 걸릴 조짐까지 보여 득점왕 레이스에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머리로만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클로세는 아일랜드와의 2차전과 카메룬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각각 1골씩을 보태며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골이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인 결승토너먼트 들어서면서 단한골도 넣지 못해 골 감각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클로세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 미국과의 8강전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이렇게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기량에 관록까지 갖춘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꾸준한 페이스로 자신을 따라 잡았다는 사실이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클로세를 더욱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히바우두는 첫 경기부터 2-1로 승리한 잉글랜드와의 8강전까지 매경기에서1골씩 터뜨리고 있어 클로세를 제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됐다. 호나우두도 잉글랜드와의 8강전 후반에 교체돼 이날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앞선16강까지 매 경기 상대 골망을 갈라 클로세보다 안정된 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또 21일 열린 미국과의 8강전에서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헤딩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도 클로세에게는 좋지 않는 징조로 보인다. 안정된 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면 한번의 아쉬움으로 넘겨 버릴 수 있지만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불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클로세의 슛이 골 포스트에 막혔지만 독일이 미국을 꺾고 승리해 골 포스트 징크스가 팀에서 개인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독일의 새로운 스타 클로세가 오는 25일 벌어질 4강전부터 골 사냥을 다시 시작하며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