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부담은 없다. 이탈리아를 뛰어넘는다.' 14일 포르투갈전 승리로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50분께부터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약 1시간20분 동안 회복훈련을 실시하며 오는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대비해 지친 몸을 추스렸다. 지난 10일 미국전에서 다친 발목이 완전치 않은 박지성과 옆구리 부상중인 최용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기쁨은 잠시 뒤로 미룬 채 강호 이탈리아를 꺾기 위한 전의를 다졌다. 이날 훈련에서 전날 선발출장했던 선수들은 모두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만 실시하며 피로를 풀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미니게임과 승부차기 등을 실시하며 실전감각을 키웠다. 전날 포르투갈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차단한 골키퍼 이운재는 훈련을 마친 뒤 "이탈리아같은 강팀은 누구라 할 것없이 모두가 주의해야할 선수들이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탈리아를 넘어 8강, 나아가 우승까지 넘보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송종국과 함께 피구, 콘세이상이 이끄는 포르투갈의 측면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한 이영표는 "이탈리아라고 해서 우리가 달라질 것은 없다"며 "차분히 그들의 장단점을 파악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16강 달성으로 이미 한 가지 목표는 이뤘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최근 몇주동안 가졌던 큰 부담은 이미 덜어내 낸 만큼우리 스타일대로 이탈리아와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은 16일 오전 16강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 스파피아호텔에 여장을 풀고 삼성화재연수원에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