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최경주(32)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우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경주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jchoi.co.kr)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축하 인사로 가득 채워졌다. 뉴욕에 살고 있는 교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ABC방송 중계를 보고 홈페이지에들어왔다. 미국 해설가들도 골프장 하나 없는 완도에서 태어나 우승한 최선수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한 교민은 "골프 채널에서 하루종일 최프로 얘기만 하고 있다"고 알려왔으며 "장하다. 완도인 파이팅"이라고 적은 최경주의 고향 사람도 있었다. '골프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최경주의 우승이 결정되자 가슴에뭔가 뭉클한 것이 느껴졌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데 대해 자부심도 느꼈다"고 말했다. 0... 외신들도 최경주의 우승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AP 통신은 최경주가 4라운드 한때 타이를 이루기는 했으나 이후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무더위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쟁자들의 도전을 물리쳐 승기를 잡았다고보도했다. CNN은 최경주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조용하게 임했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경기를 중계방송한 ABC는 리포터가 최경주의 우승 인터뷰를 하면서 "축하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등 한국선수의 우승에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 AFP와 로이터, UPI 등 주요 통신사들과 지역 일간지, ESPN 등 방송들도최경주의 우승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0... 국내 골퍼들은 최경주의 우승에 대해 하나같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자신의일처럼 기뻐했다. 한때 국내 최고 프로골퍼였던 김승학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남자들은세계 무대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 협회는 최경주가 성공할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앞으로 주니어선수를 잘 육성해 남자 골프도 여자 못잖은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PGA 상금왕인 최광수(42)는 "침체됐던 남자골프계에서 최경주가 큰 일을 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국내 남자선수들도 외국에 나가 어깨를 펼 수 있게 됐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국내 정상급 여자프로골퍼인 정일미(30)는 "새벽까지 뜬 눈으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감격해 눈물이 날 뻔했다"고 한 뒤 "남자선수들은 미국 무대를 정복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0... 지난 5일 오후 최경주의 컴팩클래식 3라운드 경기를 녹화 중계했던 SBS골프채널은 당시 시청률이 3.2%, 채널 점유율 19.1%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희색이만면. SBS는 최경주의 우승이 확정된 컴팩클래식 4라운드 경기를 오는 7일 밤 11시부터 녹화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