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대회(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박지은(22), 박세리(24.삼성전자), 박희정(22.V채널코리아)이 무난하게 출발했다. 한달간 고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지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 속에 잉글랜드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천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홈 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며 4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룬 조안나 헤드, 로라데이비스, 제니스 무디(이상 영국)와 2타 차 공동 7위에 올라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번(파5)과 3번, 6번과 7번, 9번(이상 파4)과 10번홀(파5)에서 계속해서 버디와보기를 주고 받은 박지은은 16번홀에서 7m 버디 퍼팅을 컵에 넣은 데 이어 17번홀(이상 파4)에서 1.2m 버디 퍼팅을 성공,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박희정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파 5인 1.2번홀에서 모두 2온 2퍼트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출발했고 11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샷을 컵 20㎝에 붙이고 버디를 추가해 선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박세리는 폭우가 계속돼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인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이를 일단 빼낸 뒤 친 3번째 샷이 다시 홀 앞 러프에 빠지는 수난을 겪으며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이후 계속해서 쏟아진 비로 경기를 중단했다 재개한 박세리는 14번홀(파5)에서1m 버디 퍼팅을 성공했지만 16번홀(파5)에서 1.5m 파 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번(파5), 3번(파4), 7번,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희정(22.V채널코리아)도 비가 많이 내린 후반 들어 12번홀에서 보기, 17번홀(이상 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16번홀(파4)까지 경기한 김미현(24.KTF)도 2번과 6번홀, 10번과 12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고 이븐파를 기록, 공동 32위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 중 마지막으로 출발한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10번홀까지 버디 1개,보기2개로 1오버파를 쳐 장정(21.지누스), 이지희(22.LG화재)와 함께 공동 50위에랭크됐고 펄신(34)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74위에 처졌다. 한편 남녀 혼성 특별이벤트 대회인 '빅혼의 결투'를 치르느라 이틀이나 늦게 도착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은 명암이 엇갈렸다. 소렌스탐은 이벤트 대회에서 딴 60만달러의 상금에 고무된 듯 2언더파 70타를치고 공동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반면 실망스런 플레이를 보였던 카리 웹(호주)은 2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쳐 메이저대회 3연승과 '슈퍼그랜드슬램' 달성에 어두운 전망을 남겼다. 지난해 챔피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역시 74타를 쳐 타이틀 방어가 다소 힘겨워졌다. (버크셔=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