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07
수정2006.04.01 23:10
하위팀들이 치열한 순위 경쟁속에서 상위팀들을 제압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12일 잠실과 인천, 수원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3경기에서 4위 해태와 7위 SK, 8위 롯데 등 하위 3개팀이 3위 두산, 2위 삼성, 1위 현대 등 상위 3개팀을 모두 꺾었다.
해태는 잠실에서 프로 데뷔 9년만의 첫 완투승을 아쉽게 놓친 선발 박진철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에 3-1로 승리했다.
박진철은 8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고 피안타 6개와 볼넷 1개로 1점만 내주고3연승했다.
인천에서는 SK가 타선의 응집력과 조규제, 조웅천, 오상민의 깔끔한 계투로 삼성을 5-2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에서도 롯데가 선발 박지철의 호투에 박현승(1점)과 박기혁(2점)의 홈런으로 4연승중이던 현대에 5-2로 승리했다.
잠실(해태 3-1 두산) = 해태의 박진철과 박충식 2명의 사이드 암 투수가 곰 사냥을 했다.
해태는 3-1로 앞선 9회말 호투하던 박진철이 1사 이후 안경현에게 2루타를 맞고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충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점차 승리를 지켜 두산과의 경기에서 3연승했다.
1-1로 맞서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이동수의 3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해태는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창희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했다.
인천(SK 5-2 삼성) = 연패 탈출을 향한 SK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SK는 0-0으로 맞서던 2회말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말 조원우의 좌월 1점 홈런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6회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줘 2-1, 1점차로 쫓기자 6회말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1-5로 뒤진 8회초 1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수원(롯데 5-2 현대) = 롯데가 현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현승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곧 이은 1회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초 1사 만루에서 다시 박현승의 외야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대익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7회초 박기혁의 2점 홈런으로 5-1까지 점수차를 벌려 현대의 5연승을 막았다.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