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전준호(현대)가 한국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준호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도루 2개를 추가, 개인통산 37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9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던 전준호는 이로써 98년 은퇴한 이순철이 보유중인 최다도루 기록과 타이를 이뤄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뒀다. 현대와 LG는 4시간여 기나긴 접전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6-6으로 비겼다. 청주구장에서는 조규수와 송진우가 이어던진 한화가 SK를 5-2로 누르고 최근 3연패와 홈구장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롯데-두산(마산)전과 삼성-해태(대구)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LG 6-6 현대) `믿는 도끼' 신윤호가 LG의 승리를 날렸다. LG는 1회 양준혁이 우월 3점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현대는 2회 LG 2루수 권용관의 실책속에 안타없이 1점을 만회한 뒤 3회 박경완이 좌월 3점아치를 그려 4-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5회 1사 뒤 유지현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서용빈의 좌전안타때 현대 포수 박경완의 포구실책으로 1점을 보태 5-4로 재역전시켰다. 7회 좌월 3루타를 치고나간 이병규를 심성보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6-4로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7회부터 발데스를 구원등판한 다승 1위 신윤호는 8회 2사 2루에서 퀸란에게 통한 2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청주(한화 5-2 SK) 마운드의 보직을 재정비한 한화가 조규수와 송진우, 신.구 투수들의 조화속에 3연승을 달렸던 SK의 상승세를 꺾었다. 한화는 선발 조규수가 8이닝을 산발 9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는 가운데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4회 2루타를 치고나간 허준을 데이비스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6회 강인권의 1점홈런에 이어 김태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SK는 7회 상대실책속에 대타 양현석의 3루타와 윤재국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 대타 김종석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최근 마무리로 복귀한 송진우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해 시즌 첫세이브를 올렸고 허준은 3타수 3안타를 휘둘렀다. (서울.청주=연합뉴스) 천병혁.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