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는 어디에서 결정되는가.

티잉그라운드인가,페어웨이인가.

주로 그린 언저리에서 가름된다.

''쇼트게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5타가 금세 좌우되는 것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백을 보면 대부분 우드를 세개 가지고 다닌다.

반면 웨지는 두개가 보통이다.

샌드웨지와 피칭웨지가 전부인 것.

그러나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좀더 세밀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웨지 숫자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우드를 2개로 줄이고 롱아이언을 하나 빼는 한이 있더라도 웨지를 하나 더 갖고 나가야 하는 것.미국 PGA투어 프로들은 웨지 3개가 기본이며 4∼5개를 갖고 다니는 선수들도 많다.

어프로치웨지(AW 또는 PS로 표기됨)도 좋고 로브웨지도 좋다.

그린까지 60∼1백m가 남았을 때 피칭웨지를 짧게 잡고 칠 수도 있고 샌드웨지로 힘껏 스윙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프로치웨지가 있다면 더 정확한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한국 골프장에서는 로브웨지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긴요하게 써먹을 때가 있다.

예컨대 그린이 내리막이거나 장애물을 넘겨 볼을 바로 멈추게 해야 할 상황에서는 로프트가 60도 이상인 로브웨지의 효용을 무시할 수 없다.

단 로브웨지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또 볼의 라이가 좋아야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라운드에 한두 번 쓸까 말까한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을 고집스럽게 갖고 다닐 것인가.

그보다는 차라리 웨지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스코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