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는 경마대중화의 청신호를 보여준 시기였다.

6월까지 서울경마장을 찾은 사람이 310만6,3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었다.

매출액은 1조437억여원으로 26.2% 증가했다.

단일경주매출액은 36억5,000만원(종전 35억3,000만원)의 기록을 세웠다.

일일 최고입장인원도 5월 실시된 무궁화배대상경주에서 (8만2천810명
으로 8만명을 넘었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야간경마는 큰 호응을 얻었다.

토요일에만 실시되는 야간경마는 첫날부터 각종 기록을 고쳐나가더니
지난달 24일에는 257억여원의 매출로 일일최고매출기록을 세웠다.

야간경마가 열리는 토요일매출액이 일요일매출보다 더 큰 이변도 연출
했다.

이같은 외형의 확대와 더불어 경기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경주마와 기수의 능력향상은 기록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상반기에 1,700.1,800.2,000.2,300m 경주거리에서 기록이 경신됐다.

"창랑정", "핵탄두", "대기록", "케뷔"등이 새기록의 주역들이다.

기수의 경기력향상도 뚜렷하다.

박태종기수는 1월 인도에서 열린 제24회 국제기수초청경기중
저팬트로피와 싱가포르트로피경주에서 연거푸우승 한국기수의 기량을
과시했다.

마사회는 대중의 레저수요 증가와 함께 촉발된 경마활성화의 고삐를
죄기위해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경마문화제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으며 공정경마
구현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여 부정경마추방의지를 천명했다.

환급률(마권발매총액에서 배당금으로 고객에게 돌아가는 비율)도
상향조정했다.

프리핸디캡(경주마능력서열)제도를 실시하고 경주당 편성두수확대등
과학화와 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올해안에 매출2조, 입장객6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백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