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가까워지는 대학…이화여대 1학기 되돌아보니
"하루도 챗GPT라는 단어를 듣지 않고 지나갈 수 없을 만큼 관심이 높아져 새로운 기술을 학생들도 경험해보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올해 1학기 '인간행위와 사회구조' 수업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게 수업 시간에 배운 주제 중 하나를 질문하고 답을 얻어보는 과제를 냈다.

단 챗GPT 등의 답변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를 학생들이 직접 사회학 관련 교재나 학술지 논문을 통해 얼마나 정확한지 검증토록 했다.

과제를 받아보니 ▲ 직업의 미래 ▲ 젠더불평등 ▲ 노동시장 등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깊이 있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다고 함 교수는 전했다.

다만 학생들 사이에 질문 수준의 편차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컴퓨터공학전공 박호연 교수도 올해 1학기 '정보사회와 윤리' 과목 중간고사 과제로 챗GPT와 대화를 캡처해 제출토록 했다.

딥러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챗GPT에게 각자의 '디깅(digging) 소비'에 관해 물어보고 챗GPT가 모르면 알려주도록 했다.

챗GPT를 이용해 '막장 드라마'를 만들어보라고도 제안했다.

또 독도와 관련해 영어와 한국어로 질문을 해보고 'Sea of Japan'(일본해) 등 답변이 돌아올 경우 챗GPT에게 'East Sea'(동해)라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도록 했다.

챗GPT와 가까워지는 대학…이화여대 1학기 되돌아보니
이화여대는 생성형 AI를 대학 고유의 교수학습 모델인 '더 베스트'(The Best) 교육과 접목해 더욱 효과적·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학습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의계획부터 학기 말까지 수업단계별 AI 활용지침과 윤리지침도 마련했다.

이현주 이화여대 교육혁신센터장은 "수업과 학습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사례를 계속 발굴해 AI 기술의 윤리적·효과적인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와 지침 내용은 '더 베스트 교육 통합지원서비스' 홈페이지(thebest.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