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소리 분석해 배뇨량 측정한다…스마트폰 앱 개발"
우리 몸의 신장, 요관, 방광, 요도로 구성된 비뇨기계는 매일 일정량의 소변을 배출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과 염분의 비율을 조절하는 '하수처리장' 역할을 한다.
이런 비뇨기계에 기능적인 이상이 생기면 소변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전립선비대증과 콩팥(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 등이 꼽힌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배뇨 시 소변이 물 표면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해 총배뇨량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소변이 배출되는 강도가 방광의 배뇨압, 즉 시간당 요도를 통과하는 소변의 유량에 의해 발생하는 압력에 비례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뇨기계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배뇨 전 초음파 검사 방식과 스마트폰 방식으로 각기 측정한 방광 내 소변량의 오차가 평균 16㏄로 집계됐다.
보통 성인 남성의 1회 배뇨량이 200cc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미세한 차이에 해당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상철 교수는 "최근 음향 기반 배뇨량 측정법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표본을 바탕으로 효과를 밝힌 연구는 전무했다"면서 "향후 앱이 상용화되면 환자 입장에서는 사적인 공간에서 배뇨량을 확인할 수 있어 검사실에서 배뇨해야 하는 정신적 부담감과 이로 인한 측정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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