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곳곳에서 행사 예정…각 지자체, 인파 관리·산불 대비태세
코로나 극복·무사안녕 기원…경남서 4년만에 정월대보름 행사
경남 도내 시·군에서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중단된 정월대보름 행사가 오는 5일 잇따라 개최된다.

각 지자체는 달집태우기로 인한 산불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집중 순찰 활동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올 한 해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27회 진동큰줄다리기·달맞이 행사'를 15일 오전 11시부터 연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풍물공연과 노래자랑 등 식전행사, 개회식, 기원제례, 길이 70m의 큰줄다리기, 축하공연, 높이 10m 달집태우기 등 순서로 마련된다.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단됐다가 올해 열리는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인력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행사여서 사람들도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극복·무사안녕 기원…경남서 4년만에 정월대보름 행사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변에서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함안군농민회 주최·주관으로 '제20회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사르기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연날리기, 널뛰기, 투호놀이, 떡메치기 등 민속놀이와 고유제, 개회식, 달집사르기가 차례로 진행될 계획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사르기는 달 뜨는 시간 즈음인 오후 5시 50분께 준비한 달집에 횃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일 현장에는 화재 방지 등을 위해 경찰·소방서 인력과 산불진화대 등도 배치된다.

산청군은 금서면 경호강변에서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정월대보름 행사를 한다.

투호 던지기, 소원 성취문 쓰기, 귀밝이술 시음 등 식전행사에 이어 개회식, 기원제, 달집태우기가 순서대로 열린다.

진주시에서도 읍면동 40여 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만, 진주시는 산불 가능성을 우려해 산림 인접 지역(100m 이내)에서는 달집태우기나 풍등 날리기 행사 등을 금지하도록 사전 안내했다.

의령군에서도 30여 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할 것으로 보고 산불 발생 위험요인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쥐불놀이, 풍등 등 띄우기 행사는 금지하도록 결정했다.

함양군 전 읍·면에서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계획돼있다.

함양군은 당일 강풍 등 기후조건을 고려해 산불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행사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정월대보름은 커다랗게 뜬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다.

설과 추석, 단오, 한식을 포함해 우리 민족 5대 명절에 속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