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10개 동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어
인천 석남동 인쇄공장 화재…4시간여만에 불길 잡혀(종합2보)
인천 한 인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에 나선 끝에 4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6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2층짜리 인쇄 공장에서 큰불이 나 인근 건물로 옮겨붙었다.

이 불로 오후 11시 30분 현재까지 해당 공장을 포함한 건물 5개 동이 모두 타고 5개 동이 일부 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한때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 중 촬영한 영상에는 붉은 화염에 휩싸인 건물이 우측으로 무너지듯이 기울어 옆 건물에 닿은 모습이 담겼다.

인천시 서구는 주민들에게 '중봉대로 인근 공장 화재로 차량을 통제하니 우회해달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인천 석남동 인쇄공장 화재…4시간여만에 불길 잡혀(종합2보)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17분 만인 오후 7시 3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9분 뒤에는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높였다.

이후 소방관 등 140여 명과 장비 87대를 투입한 끝에 화재 발생 4시간 13분 만인 이날 오후 11시 29분께 초기 진화를 했으며, 오후 11시 41분께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낮췄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공장이 밀집해 있는 데다 붕괴 위험도 있어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계 기관과 공조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