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로 자력으로 걸어 나와, 건강 양호"…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
구조대 관계자 "내부에 숨 쉴 수 있는 버블 있지 않았을까 싶다"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구조…"에어포켓 공간서 발견"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된 7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6일 "침수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주민은 39세 남성으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맨눈으로 보여서 구조했다"며 "어느 정도 입구에 나오니 자력으로 걸어 나왔고 육안으로 상태 좋아 보였다.

추측건대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을 쉴 수 있는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고 밝혔다.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구조…"에어포켓 공간서 발견"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7시 41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수색을 위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소방 등 당국은 현재 장비를 총동원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 주차장이 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여서 배수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0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4만5천t의 물이 안에 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