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내년부터 경남권(부산·울산 포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재활병원은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 1만5043㎡ 부지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50개 병상과 다양한 재활치료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넥슨재단이 100억원의 건립비를 기부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는 내년에 일자리 창출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조기 경제 회복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23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총 14조2860억원으로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핵심 사업으로는 일자리와 주거가 15분 일상생활권 내에서 이뤄지는 ‘부산 콤팩트타운’ 조성이 꼽힌다.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콤팩트타운 조성사업은 ‘15분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부산시의 핵심 추진 사업 중 하나”라며 “직장과 주거 통합으로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주거를 지원해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품격 있는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계 자동차 조선 신발 섬유 등 전통산업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데도 1500억원을 편성했다. AI 기반 스마트도시 분야에 1070억원을 편성해 무장애 교통환경 조성 등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첨단기업 유치에 필요한 투자유치 보조금으로 총 375억원을 투입하고, ‘창업지원센터’ 등 대학과 연계한 창업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저탄소 그린도시 분야에 2554억원을 들여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전력반도체 연구·생산·신뢰성 검증 원스톱센터도 구축해 관계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울산시의 내년도 예산 규모는 4조3004억원이다. 울산시는 청년수당 70억원, 청년 주거 지원 83억원, 청년인턴 채용 10억원, 청년채용장려금 추가지원 30억원,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료 3억원 등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총 214억원을 편성했다.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120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 70억원, 부유식 해상풍력 콤플렉스 조성 31억원 등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세계적 그린에너지도시 실현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기·수소자동차와 수소버스 보급에 414억원을 편성하는 등 기업도시 울산을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경상남도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11조3302억원을 잡아뒀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마트 제조 혁신과 정보기술(IT) 산업 육성 등 청년이 가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총 2조9343억원을 편성했다.주요 사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및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2663억원,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편리한 도로망 구축 등에 9034억원, 농어업인 수당 및 어촌뉴딜300 사업 등에 1조2174억원을 투자한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남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포용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과 살기 좋은 안전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부산·창원=김해연 기자 hais@hankyung.com
공장 스마트화에 필요한 지원공간이 창원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섰다.경상남도는 23일 창원국가산단 내 태림산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의 핵심 시설인 혁신지원공간(MDCG) 개소식을 열었다. MDCG는 태림산업 공장의 실제 생산라인과 연계해 제조데이터 수집·가공·분석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제조데이터 활용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공간이다.MDCG 1층에는 태림산업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2층에는 관제실을 비롯해 상담(컨설팅)·회의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앞으로 제조데이터와 관련한 컨설팅, 교육, 홍보 등의 목적으로 운영된다. 도는 MDCG를 활용해 도내 스마트공장 수요·공급기업들의 제조데이터 활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지 않은 국내외 전통 제조업체들을 위한 제조혁신 투어를 진행하는 등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경상남도는 지난해부터 스마트그린산단 선도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혁신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들의 제조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을 개선하는 등 스마트공장 고도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가고 있다.사업 주관기관인 아이웍스를 포함한 도내 9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데이터 수집·분석, 기업 컨설팅,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수행하고, 태림산업은 MDCG를 제공했다. 창원대는 데이터 생태계 거버넌스 운영 및 인력양성을 담당한다.도 관계자는 “MDCG 개소를 계기로 경남이 선도하고 있는 데이터 중심 디지털 전환 산업혁신이 기업에 더 확산될 것”이라며 “제조 기업의 체계적인 공정·장비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의 성과를 MDCG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구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4개가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인 ‘현재 세계일류상품’과 7년 이내에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나뉜다.대구 기업 가운데는 쓰리아이의 ‘피보’(모바일 기기 촬영용 홀더)가 현재 세계일류상품으로, 메가젠임플란트의 ‘애니리치 임플란트 시스템’(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우경정보기술의 ‘시큐워처 for CCTV’(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아성정공의 ‘소형연막살충기’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 서울, 부산 다음으로 많이 선정됐다. 선정업체 가운데 쓰리아이와 우경정보기술, 메가젠임플란트는 대구시의 스케일업(고성장) 정책인 ‘대구시 스타 및 스타벤처기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인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및 발굴 지원을 통해 세계일류상품 인증 신청 품목에 대한 해외 시장 조사를 도왔다.쓰리아이의 피보는 누구나 쉽게 개성 있는 개인용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촬영키트 상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5위권이다. 쓰리아이는 최근 2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기술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메가젠임플란트의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는 90여 개국의 파트너사와 12개국의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우경정보기술의 시큐워처 for CCTV는 수집된 폐쇄회로(CC)TV 촬영 영상을 외부로 반출 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객체(안면, 사람 형체, 차량번호판 등)를 자동으로 탐지해 비식별 처리한다.또 영상의 위변조 및 불법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능과 워터마킹 기능을 제공한다.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에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기업들은 지역 기업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