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이용해 왕위에 오르려는 주향대군 역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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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곽시양 "판타지 사극이니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죠 "

배우 곽시양(34)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TV 월화드라마 '홍천기' 종영 화상 인터뷰에서 사극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홍천기'는 조선시대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마왕을 자신의 몸에 봉인하고 있는 하람(안효섭)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사극 판타지다.

곽시양은 왕위에 오르기 위해 눈앞의 장애물을 거침없이 제거하는 성조의 둘째 아들 주향대군으로 분했다.

주향대군은 마왕의 목소리를 들은 후부터 그 힘을 이용하기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가는 인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시양은 "주향대군은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며 "영화 '관상'에서 이정재 선배가 연기한 수양대군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상' 수양대군의) 묵직하고 호랑이 같은 모습을 가져오면서도 나름대로 나만의 색과 톤으로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향대군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욕심'이라고 했다.

"캐릭터에 몰두하려고 '나는 왕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왕으로서 위엄과 카리스마가 거짓으로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위엄을 가지려고 노력했죠. 아무래도 사극은 현대극보다 무게감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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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곽시양 "판타지 사극이니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죠 "

시청자들로부터 미움을 사는 악역을 연기한 데 따른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정말 무섭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곽시양은 "악역을 맡으니 사람이 살면서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걸 연기로 해볼 수 있었다"며 ",내 안에 이렇게 큰 욕망을 밖으로 표출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악역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천기'는 판타지 사극이란 점에서 촬영할 때 어려움도 따랐다.

마왕의 모습이나 마왕이 휘두르는 힘은 드라마에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표현됐는데, 촬영 현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곽시양은 "마왕의 손짓 한 번에 넘어지고, 목이 졸리고 이런 모습을 촬영할 때는 상상력을 많이 동원해야 했다"며 "처음에는 부끄러웠는데, 주위를 보니 많은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좋아해 줘서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며 "죽기 직전까지 굉장히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은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홍천기' 곽시양 "판타지 사극이니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죠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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