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바람길 조성방안 용역 보고회서…생태하천·도로 녹지공간 늘려야
"창원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열기 방출…바람길 내 식혀야"
경남 창원시 도심지역 열기를 식히려면 산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이동하는 '바람길'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경훈 창원대학교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 교수는 23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열린 '창원시 도시생태 현황지도 제작 및 바람길 조성 방안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창원시를 둘러싼 산에서 만들어지는 찬 공기를 시내로 유입하는 바람길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용역보고서를 보면 마산회원구 오동동 일대, 의창구 팔용동·명서동 일대, 성산구 중앙동·상남동 일대, 진해구 석동 일대가 고온을 방출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이다.

박 교수는 해당 지역은 건물 지붕면 표면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창원시를 둘러싼 무학산, 천주산, 정병산, 팔용산, 장복산, 대암산, 불모산, 웅산 등 산림이 울창한 지역은 찬 공기를 만드는 곳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곳에서 생성된 공기를 도로, 하천을 거쳐 도심지로 유입하는 바람길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물 밀집도를 낮추고 녹지 공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창원시 도심에 찬 공기가 확산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구체적으로 생태하천 조성, 도로 녹지공간 증대, 차선 확대 등을 제안했다.

"창원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열기 방출…바람길 내 식혀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