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금정구 공동주택관리지원팀장 "더 많은 아파트 혜택받았으면"
[발언대] "공동주택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구민 행복 보장"
"부산 금정구민 6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살고 있다 보니 공동주택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구민 행복을 보장하는 길이더라고요.

"
김경숙 금정구 공동주택관리지원팀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산 지자체 최초로 금정구에 주택관리지원팀이 생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파트 관리 문제를 그곳에 사는 주민들만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건전하게 관리돼야 하는 공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다뤄져야 한다는 발상이 지원팀이 탄생하게 된 계기라는 것이다.

김 팀장은 복잡한 공동주택 관리가 비전문가인 주민들에 의해 이뤄지고 다수의 목소리가 엇갈리며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지원팀의 조언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소 될 수 있고 이를 실제로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말한다.

김 팀장은 "공사의 방식을 두고 주민 간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지자체가 위촉한 외부 전문가가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장을 둘러보고 아파트 실정에 맞는 관리 방법을 많은 주민분 앞에서 공개적으로 설명하면 방향이 잡히고 갈등이 해소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관리지원팀 활동의 최우선은 입주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발언대] "공동주택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구민 행복 보장"
김 팀장은 "관에서 나오면 '감사하러 왔다'고 생각하시고 처음에는 싫어하시는 주민분들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끈질기게 찾아가서 소통하고 관련 아파트 민원도 구청 담당 부서에 대신 전달하며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민들이 마음을 열게 되고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컨설팅을 거친 아파트는 효과를 체감하고 이후에도 조언을 요청하며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일반 입주민은 아파트 정화조나 승강기 기계실이 어디 있는지 내부 시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가 가면 시설도 함께 둘러보고 설명을 드린다"면서 "아파트 조경도 무조건 많이 심기만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가 효과적인 수목 관리 방법을 설명해 드리면 만족해한다"고 덧붙였다.

지원팀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지원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도 안내한다.

김 팀장은 "동대표 선출·관리 규약 계정 등 아파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전자투표 비용지원도 안내해 전자투표가 이뤄지게 한 곳도 많다"면서 "현장 투표로 하면 비밀 투표 보장에 대한 의심도 생기는데, 전자투표로 이런 의심도 해소하고 언제 어디서나, 특히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고 안내해 드린다"고 밝혔다.

목표는 금정구 모든 아파트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김 팀장은 "많은 아파트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싶고 아파트 주민이 행복해져야 구민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