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1일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7월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은 1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7월 누적 관광객은 99만1966명이다. 하루 평균 3만5000명꼴로 제주를 찾고 있다. 이달 예상 누적 관광객은 110만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부터 매달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라는 점에 방역당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달 28일까지 4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28일까지 4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340명, 올해 328명, 6월 223명 순이다. 최근 제주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 술 파티 등을 통해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6명의 관광객이 함께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나왔다. 제주 지역에서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있다.

오는 8월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은 14.2%였지만 8월은 85.5%의 응답률을 보였다. 4차 대유행이 7월 초 본격화하면서 상당수 국내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 계획을 8월로 미룬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 주에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관광객이 몰리는 7월부터 8월까지는 어떻게 보면 제주도가 가장 취역하다"며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예방 노력만으로 확진자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개인 방역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