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일 강화된 2단계 적용, 유흥업소 등 고위험 시설 점검 강화
임시 선별검사소 기존 3곳에다 동구국민체육센터 추가 운영
울산 2주간 사적 모임 6명 허용…식당·카페 밤 11시까지
울산에서는 15∼28일 2주간 사적 모임이 6명까지만 허용된다.

이 기간 카페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로 현행보다 1시간 당겨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과 관련해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흥업소 등을 매개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3명으로 증가했고, 이는 2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연일 전국에서 하루 1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 시는 2단계보다 일부 방역수칙을 강화한 '강화된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명까지 가능했던 사적 모임 인원은 앞으로 2주간 6명까지만 허용된다.

이는 청장년층의 소규모 모임·접촉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최근 유행 특성에 따른 조치다.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이 없으며 상견례는 8명, 돌잔치는 16명까지 허용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14일이 지난 사람은 인원 산정에서 제외된다.

집회·시위, 지역축제, 설명회, 공청회, 기념식 등 행사는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100명 미만으로 개최할 때도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한다.

방역에 취약할 수 있는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1시간 단축돼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된다.

울산 2주간 사적 모임 6명 허용…식당·카페 밤 11시까지
시는 델타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자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먼저 유흥시설, 헌팅포차, 주점 등 고위험 시설 2만6천700여 곳을 대상으로 경찰과 합동점검을 한다.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시설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준수 등이 점검 대상이다.

속칭 '보도방'으로 불리는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단속하고, 방역 사각지대인 유흥접객원에 대한 명부 작성이나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중점적으로 살핀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기존 문수축구경기장, 동천체육관, 농소운동장에다 19일부터 동구국민체육센터 1곳을 추가, 총 4곳을 운영한다.

그동안 질병관리청에서만 가능했던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15일부터는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확진자의 델타 변이 등 감염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돼 변이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추적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유흥시설·노래연습장·목욕장업 등 관리자와 종사자는 2주 1회 이상, 유흥접객원은 1주 1회 이상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역 대책은 계속 추진한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의사나 약사에게 진단 검사를 권고받은 사람도 48시간 이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

송철호 시장은 "모두가 어렵다는 점을 잘 알지만, 민생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4차 대유행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