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사와 도의회 검증 필요"…"7천100억원은 헐값매각 아냐"
알펜시아 매각 '꼼수입찰·사전조율' 의혹…"수사 의뢰도 검토"(종합)

지난 10년간 강원도 최대 현안 사업이자 골칫덩어리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7천100억원에 KH그룹 산하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매각됐으나 '꼼수매각·사전 조율'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원도의회의 철저한 검증과 도 감사위원회의 특별 감사를 요구하고 나선 시민사회단체 등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고발이나 진정서 등을 통한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7일 성명에서 "알펜시아 5차 공개 매각 입찰 과정에서 최종 입찰에 참여한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이라면 이는 사업자 간 입찰의 공정성을 해하는 행위로, 입찰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강원도개발공사나 강원도가 개입하거나 인지하고도 묵인·동조했다면 업무상 배임 등의 죄에 해당한다"며 "관련자 모두 즉각적인 수사와 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연구소 측은 "도 감사위원회는 이번 입찰 과정의 위법 행위가 있는지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고, 강원도의회 송곳 검증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고발이나 진정을 통해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압박했다.

알펜시아 매각 '꼼수입찰·사전조율' 의혹…"수사 의뢰도 검토"(종합)

이와 함께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알펜시아 공개 매각에 응찰한 업체 2곳이 모두 KH그룹 관계사였다는 증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왔다"며 "2개 이상 업체가 응찰해야 입찰이 성립되기 때문에 1개의 기업이 강원도와 사전 조율을 거쳐 자회사를 내세워 꼼수입찰을 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최종 낙찰자 발표 전에 이미 KH그룹으로 사전 내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꼼수입찰과 사전 조율이 사실이라면 이번 알펜시아 매각은 명백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는 '8천억대 이하 헐값매각은 절대 없다'고 누차 공언했으나 갑자기 7천100억원으로 헐값 매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증폭된다"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 같은 의혹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이번 알펜시아 공개 매각은 공신력이 있는 회계법인에 의뢰해 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투명하게 진행됐고, 강원도는 최종 낙찰자만 통보받기 때문에 응찰자를 알 수 없다"며 "7천100억원은 헐값이라고 할 수 없고 본 실사를 통해 잔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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