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채용 면접 단골질문 두가지는?
"롯데 입사시험인 '엘탭(L-TAB)'은 신입사원이 입사했을때 닥치는 업무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묻는 문제해결형으로 바뀌었습니다."(한상희 롯데지주 인재확보위원회 책임)

"카카오뱅크에서 채용면접때 묻는 단골 질문은 '최근 3개월내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인지' '주기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무엇인지' 등입니다. 성장가능성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죠." (이효연 카카오뱅크 인사팀 매니저)
카카오뱅크 채용 면접 단골질문 두가지는?
지난 13일 부산 동아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한경 온라인 잡콘서트에 출연한 인사담당자들은 최근 바뀌고 있는 채용제도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행사에는 롯데, 한국맥도날드, GS리테일,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등의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또한 최근 디지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채용이 중요해지면서 문과출신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알고리즘 랩스' 손진호 대표가 직접 특강을 하기도 했다. 기업마다 한시간씩 이어진 채용설명회는 인사담당자의 채용소개 30분, 질의응답 30분 등으로 진행했다.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여서 그런지 매 시간마다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여로 관심이 높았다.
카카오뱅크 채용 면접 단골질문 두가지는?
◆롯데백화점·하이마트 '수시채용중'
오전에는 롯데, 한국맥도날드의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롯데 한상희 책임은 '달라진 롯데 수시채용, 엘탭 전형'에 대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롯데는 올해부터 모든 계열사가 수시채용을 도입중이다. 연 2회 정기채용에서 벗어나 매월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진행키로 하면서, 입사 필기시험인 엘탭도 대폭 손질했다. 한 책임은 "지금까지 문제풀이방식의 적성검사가 과연 업무성과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새로운 문제해결형 과제풀이 엘탭이 나오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는 채용홈페이지에 새롭게 바뀐 문제해결식 엘탭의 예시문을 게재중이다. 롯데는 이와함께 데이터분석 직무, UX/UI 직무 등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술면접을 도입했다. 직무관련 문제를 주고 직접 풀어보는 형태의 면접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는 5월중 수시채용을 진행중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처음 매장 채용형 인턴 '쉬프트 매니저'를 도입한다. 최준호 탤런트 컨설턴트는 "그동안 내부채용으로 진행해 왔던 쉬프트 매니저 프로그램을 외부채용을 통해 처음으로 선발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쉬프트 매니저는 그동안 맥도날드 직영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크루) 입사자들이 점장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이번에 처음 외부 채용을 통해 선발키로했다. 선발자들은 오는 7월1~8월31일까지 2개월간 실습을 하게 된다. 이후 최종면접을 거쳐 10월 1일 입사하게 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이와함께 레스토랑 점장, 지역관리자가 되는 공채인 매니저 트레이니를 분기별로 채용한다. 최 매니저는 "매 분기마다 300~40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0대1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여름인턴 뜨면 꼭 지원을"
오후에는 GS리테일, 하나은행, 카카오뱅크의 채용설명회가 이어졌다.
GS리테일은 4월에 점포영업담당자 수시채용을 시작했다. 점포영업담당자는 편의점 GS25 직영 점포에서 일하면서 상품 발주,재고,매출관리 등의 업무를 하는 직무다. 이후 점포 개폐점 업무 지원을 통해 1년후에는 12개 편의점을 관리하는 영업관리자(OFC:Operation Field Counselor)가 된다. 잡콘서트에 참석한 이승일 GS리테일 인사총무 과장은 구직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OFC의 하루' 'OFC주간일정'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과장은 "OFC들은 아버지뻘 되는 가맹점주와 소통에 어려움을 종종 호소한다"며 "평소 가정에서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도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3시부터는 하나은행의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최근 은행권은 IT·디지털 인재 확대로 일반직 공채비중이 줄고 있다. 입사문이 점점 줄고 있는 채용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은행에 입사할 수 있을까? 조진경 하나은행 인사섹션 대리는 "지난해 여름인턴에게 파격혜택을 줬다"며 "인턴수료자에게는 서류전형, 필기시험을 면제해 곧바로 면접 볼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심지어 우수인턴에게는 1차면접을 면제하고 바로 2차 임원면접 기회를 주기도 했다.

마지막 참여기업인 카뱅의 이효연 인사팀 매니저는 "카뱅은 기술력을 활용해 사용자 중심의 금융상품을 서비스하는 것을 고민하는 회사"라고 회사를 정의했다. 대학생들에게 입사선호 기업 1위 카뱅은 직무중심의 수시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지원 1000여명 대부분이 경력직이다. 다만, 정규직 인턴기회를 부여하는 인턴십, 체험형 인턴인 어시스턴트 채용을 수시로 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카뱅은 수평적이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가치로 두고 있다"며 "지원직무에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것,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자소서와 면접때 어필할 것"을 당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