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연 지지 시민 일본서 연행…노조 '폭력적 탄압' 항의
한국산연 폐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최근 일본 사이타마현 나자시에 있는 모회사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던 중 경찰에 연행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13일 경남 창원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폐업 결정에 항의해 출근선전전 중인 시민이 경찰에 연행되자 폭력적 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의 평화적인 출근 투쟁에 폭력행위가 있었다며 시민이 연행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은 탄압이 아닌 대화에 나서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할 시기이나 스스로 나선 일본 내 시민을 폭력적으로 탄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켄전기가 행한 폭력적 탄압은 일본 기업의 한국 노동자 무시, 일본 정부의 한국법 우롱의 단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나서 산켄전기에 대한 항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산켄전기 자회사인 한국산연은 지난해 7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해고 및 감원을 6개월 전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합의해야 한다는 단체협약을 사 측이 무시했다며 폐업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와 함께 일본 내 한국산연 폐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도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출근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