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고양시, '일산대교 무료화' 범시민 서명운동 진행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달 18일 "주민에 비용을 전가하는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해 경기도와 고양·김포·파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일산대교 무료화의 포문을 연 바 있다.

이어 이달 3일에는 김포시·파주시와 함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런데도 일산대교 100%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일산대교 통행료는 실시협약에 따라 경기도가 결정한 것이고, 후순위 대출은 민간투자계획에 근거해 주주가 배당에 갈음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의 정당성을 널리 알리고, 서명부를 경기도에 제출하는 등 국민연금 공단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재준 시장은 "교통 소외지역인 경기 서북부 주민을 위해 설치된 일산대교가 높은 통행료로 오히려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개(고양·김포·파주) 지역 시민들의 적극적인 서명운동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명운동은 고양시청 홈페이지(www.goyang.go.kr/www/index.do)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강 다리 27개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는 민간자본 1천480억원 등 1천784억원이 투입돼 2008년 5월 개통했다.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한다.

길이 1.84㎞, 왕복 4∼6차로 도로로, 개통 당시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천원이다.

2009년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분 인수 후 통행료를 2차례 인상, 현재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천200원, 중형(2·3종) 1천880원, 대형(4·5종) 2천400원이다.

1천200원 기준으로 하면 1㎞당 652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와 비교해 3∼5배 비싸다.

/연합뉴스